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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큰일날뻔 하셨네요. 경찰서에 끌려가셨나요?저거 다익을 때 덧글 0 | 조회 56 | 2021-06-03 19:06:16
최동민  
어머. 큰일날뻔 하셨네요. 경찰서에 끌려가셨나요?저거 다익을 때까지 뭘하겠소. 이거라도 마셔야지. 진양! 임형사님 술한잔 더따라 드려 !초저녁에 친인척들이 방마다 가득차서 술과 음식을 내놓아 마치 잔치집 분위기였다. 더구나 동네 사람들도 서로 아는 처지라막걸리 한잔씩 마시면서 선산에 어른을 모시게 됨을 축하해 주었다.어머? 갔는가?이런 생활이 여러해 계속 되어 온 현시점에서 어느 날 현애는 참말 뜻밖에도 유용호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던 것이다.김지사가 일어서더니 두 평 크기만한 방으로 안내 하였다.끝나고 요걸 그냥 발라먹고 가도 손해는 없을 텐데?자. 벌써 시장기가 도는데 오늘저녁 내가 한턱사지.유소장! 이 사람이 오사장이네.소나무 둥지에 묶인 황견이 혀를 길게 빼어문 채 이쪽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있으면 저 세상으로 갈 운명에 놓인 개를 뒤이어 도착한 아가씨들이 동정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이 여자가 이런식으로해 얼마나 많은 명당을 팔아 치웠을까? 세상은 자꾸 변하고 있다. 서울 주변 시골땅이 언제고 시골 땅이 아니다. 하룻밤 자고나면 고층건물이 죽순처럼 쑥쑥 자라나고 있다. 그 고층 건물 주변에 50평정도의 명당 묘를 가지고 어찌 발복할 수 있겠는가. 시신도 산수좋은 곳에서 마음이 편한 것이지 공해와 오염으로 물든 골프장이나 아니면 위락시설이 갖춰진 공원으로 모습이 바꿔진다면 명당구실을 잃어버릴 것이 뻔한 일이다. 용팔은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일단 저 묘를 1개월 이내에 이장시켜 달라고 하였다.음. 거시기 말이야. 동숙한테서.미스단야? 몇살인데?자영은 얼굴이 붉으스레 상기되었다. 처녀시절 수줍음은 어디로 갔는지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다.용호는 정중히 인사를 하며 밖으로 나왔다.야 이들아! 이 분은 CID선임하사님이셔. 빨리 풀어드려!어려서 먹을 게 부족했던 그 시절엔 봄철에 삐비나 산딸기 솔방울을 따먹던것이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변해버렸다.퍼머한 머리카락을 대충 손을 대고 옷깃을 여미며 거실로 나왔다.용수는 비로소 한숨을 내쉬
그가 한숨을 쉬며 택시를 잡으려 할 때였다.용팔은 천안서 올라오기전 이발소에서 이발을 하였고 하얀와이셔츠에 빨간 넥타이 그리고 감청색양복을 차려 입은데다 007가방까지 들었으니 영락없는 회사 중역으로 보였다.비록 한 마을에서 손가락질 받아가며 이곳저곳 쏘다녔지만 지금 생각하면 모든게 추억이 되고 말았다.다음 날은 이장하기에 좋은 맑은 날씨였다. 논에 독새기 풀이 푸릇푸릇 자라고 논가엔 이곳저곳 자운영이 탐스럽게 꽃이 피고 있었다.용팔은 아까짱과 마주 앉아 담배를 피워물며 능청스럽게 말을 걸었다.그러니까 그가 군수사대에 배치를 받아 파월한 후 월남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 귀국을 하는 무렵이었다. 특별휴가를 얻은 그는 오랜만에 김제거리를 활보 하였다.안돼! 여긴 안돼 저 위에다 써!주관 : 과학기술처 산하 삼지구엽초 연구소자영이 고개를 흔들자 용호는 구멍으로 밖을 내다보았다. 30대쯤 되어보이는 건장한 사내였다. 눈초리로 봐서 예사 사람은 아닌성 싶어 그들은 조용히 소파에 앉았다.진찰을 받고 에이즈가 아니라는 걸 확신하고 싶었다. 그러나 만약 에이즈로 판명이 된다면. 이렇게 자유롭게 살아 갈 수가 없잖은가. 마지막 죽을 때까지 격리 수용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알콜이 전신에 퍼지자 남자가 더욱 그리워졌다.집주인이 아이들이 안들어 왔는데 어쩌고 하는 소리도 들렸다.이때였다. 초인종소리가 이들의 분위기를 깨뜨렸다.자영은 용팔의 주변을 살펴보았다. 어디에고 돈이 있을 법한 가방은 보이지 않았다. 잔금을 돈뭉텅이로 가져오지 않았다는 말인가? 그만한 돈을 수표로 가져왔다면 저 사람의 안주머니에 있겠군. 자영은 아가씨가 갖다 놓은 차를 마시면서 용팔의 이모저모를 뜯어보았다.계영이 갖다 준 커피를 들며 용호는 자영의 얼굴에서 잠시도 시선을 놓지 않았다.자영은 더욱 자세히 보려고 눈을 부릅 떴다. 음악소리에 말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서로 얘기를 나누며 웃는 모습과 곁에 앉은 호스테스를 안고 있는 폼이 지난날의 유용호를 연상케 하였다. 세상에는 같은 사람비슷한 사람이 얼마든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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