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일단 말에다 은근히 관부를 엮어 넣음으로써 호신책(護身策)
을 마련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변명을 했다.
"이런 쥐뿔도 없는 싸구려주가가 통영로에 자리잡고 있으면,이
통영로의 인상 자체를 나쁘게 만들고 나아가서는통영로 전체의 매
상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것도 모르는 놈들은 호되게 당
해도 싸지!"
"뭐, 뭐야? 뭐 이런 자가 다 있어?"
예소용은 불한당을 동원해 행패를 부린 일이 대체 어떻게 하면 경
주의 번영과 연관되는지, 이 억지가 너무도 황당했다.
주가 밖에서도 작지만 야유의 소리가 들려왔다.
도대체가 이토록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사람을상대해 본적이 없
는지라 예소용은 더 이상 할 말을 찾지 못하고기가 차다는 표정만
짓고는 서 있었다.
하지만 그녀를 대신해 나서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백노인이다.
백노인이 고함과 함께 달려들었다.
"가만히 듣자듣자 하니 뭐, 뭐라고? 쥐뿔도없는 싸구려? 이놈아,
말 다했냐?"
"이놈의 영감탱이가!"
용만선은 거칠게 팔을 뿌리쳤다.
"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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