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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다 잠옷 차림이었고 왠지 소녀는 소년의 등에 기어올라가 덧글 0 | 조회 41 | 2019-09-21 18:00:22
서동연  
두 사람 다 잠옷 차림이었고 왠지 소녀는 소년의 등에 기어올라가 머리를 물어뜯고 있었다. 삼색고양이는 물어뜯는 소녀를 보고 동물적인 본능이 작용했는지 구석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다. 그들은 문소리에 놀란 듯 현관에 있는 미사카 동생을 주목한다.뭐? 어, 아! 아니, 아니야, 쿠로코!! 체육! 체육시간에 옷 갈아입을 때를 말한 거라니까!!질척 하고 일그러진 웃음.시라이의 몸이 뒤로 크게 흔들렸다.시간은 방과 후. 장소는 기묘한 거리. 두 소녀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고 있다.무슨 말이죠?그러나 짐표에 적힌 토키와다이 중학교 연산보조시설이라는 건물은 존재하지 않는다.1자물쇠가. 뭐, 당연하지요.시라이는 강하다.시라이는 얼른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치마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작은 원통의 옆면에서 두루마리처럼 초박형 본체를 꺼내 카메라를 이용해서 캐리어 케이스 전체와 짐표, 마크를 각각 촬영한 후 조사 요망 이라는 한 문장과 함께 우이하루에게 메시지로 보낸다.그냥 장식일지도 모르는데요?탁, 방의 출입문이 여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아침에 들어와서 졸리니까 좀 나중에 해라.비웃는 것 같은 선고에도 하얀 그림자는 살짝 눈을 가늘게 뜰 뿐.약속? 하고 시라이 쿠로코가 되풀이하자 소년은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뭘 하나 했더니 아무래도 근처에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는 모양이다. 그는 이윽고 비밀 이야기를 하듯이 작은 목소리로,쳇!!『찰박찰박찰박찰박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좁은 목욕탕 안에서 물장구를 쳐본다. 작은 몸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실내 레저일지도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보기도 하고.』이제 끝장이다.아니. 만들어진 개체들은 인공적으로 오리지널과 완전히 똑같은 재능이 꽃피도록 키워졌어. 그래도 결과는 역시 나오지 않았지. 같은 뇌를 사용해서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단순한 뇌의 구조 이외의 항목이 능력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 그리고 그 항목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인간의 뇌 이외의 연산장치도 능력을 다룰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휴대전화 너머의 목소리는 느긋하다.벽 너머, 빌딩 안으로 텔레포트를 해서 도망쳐 들어가는 방법도 있지만 내부의 상황을 알 수 없으니 섣불리 쓸 수는 없다. 까딱 잘못해서 빌딩 안에 있는 사람과 겹치는 좌표로 텔레포트했다간 대참사가 일어난다.일부러 바깥 사람이 잠입해서까지 뒤쫓고 있던 캐리어 케이스.. 제가 언니와 쇼핑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그렇게 생각한다면 좀 더 다른 태도를 취해도 되지 않았을까요?2.시라이는 그 말들에서 여자가 정장 차림의 남자들과 관련 있는 인물이리라고 추측한다.시라이 쿠로코는 치마 속 허벅지 벨트에 끼워져 있는 몇 개 안 되는 화살을 전부 한 손으로 잡아 뽑는다. 수는 두 개. 그것을 부숴뜨릴 정도의 의식으로 움켜쥐고 자신을 격려하기 위해 하늘을 향해 무의미한 말을 외친다.아뇨, 볼일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애요.이제부터, 나는, 무엇을 하면.미사카와, 미사카의 동생들의 목숨을 구해주세요, 하고 미사카는 당신을 향해 머리를 숙입니다.힘을 쓸 수 없었다.『어어? 너 뭐 들은 얘기 있어?』병실에서 쫓겨난 카미조는 아마 여자가 옷을 갈아입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추측하고, 옆에서 잔뜩 화가 나 있는 인덱스를 끌고 같은 병원에 있는 미사카 동생 쪽을 찾아가보기로 했다.불쌍하구나, 너.무스지메 아와키의 몸이, 소매 한쪽이 찢어진 재킷을 가슴 앞에서 여민 상태로 바닥에 주저앉은 채 뒤로 물러나려고 한다. 그 몸에 깃들어 있는 무브 포인트를 쓰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텐데 그녀는 그런 것도 잊고 있다. 초조감과 공포로 계산식을 짤 수 없는 것이다. 그 눈은 이미 다른 현실 따윈 비추지 못하고 그저 천천히 다가오는 시라이 쿠로코에게만 고정되어 있다.지금 여기에서 느끼고 있는 씁쓸함은 바로 얼마 전까지는 느낄 필요도 없었던 마음의 움직임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씁쓸함은 뒤집어보자면 누군가를 생각하는 따뜻함의 또 다른 일면이라는 것을.그녀가 아까 텔레포트를 써서 날려 보낸, 모래를 채운 120킬로그램짜리 자루다.그 목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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